저는 둘째 아이의 발달장애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오랜 방황이 있었지만, 설교를 통해 아이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순종하며 교회에 정착했습니다. 이후 아이가 유치부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 담임 선생님의 권유로 직접 교사를 맡게 되었습니다.
제가 맡은 반에는 매주 예배는 드리지만 등록하지 못한 학부모님들이 계셨습니다. 과거 양육에 지쳐 정착하지 못했던 제 모습이 떠올라, 학부모님들이 잘 정착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먼저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매주 예배 사진과 안부를 보내고 기도 제목을 나누며 다가갔습니다. 약 4개월간 교제하며 대부흥 전도 기간에 자연스레 등록을 권면했습니다. 때론 연락이 닿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진정한 성도가 되는 것이 중요하기에 더 많이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 영혼을 바라보며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마음과, 저를 얼마나 오래 기다리셨는지를 깊이 깨달았습니다. 등록 이후, 엄마와 떨어지기 힘들어하던 아이가 기쁘게 예배를 드리는 모습을 보며 가정을 귀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했습니다. 지금은 학습과 세례까지 이어지도록 관계를 지속하며 돈독한 기도의 동역자가 되었고, 그분들을 하나님을 사랑하는 귀한 지체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전도는 대상자를 위해 애쓰는 자리가 아니라, 오히려 내가 더 큰 은혜를 누리는 자리임을 깨닫습니다.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고전 3:7)는 말씀처럼, 시간이 남거나 능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나를 통해 일하심을 고백합니다. 여전히 아이를 돌봄으로 지칠 때도 있지만, 주저앉지 않고 은혜 충만한 전도의 현장으로 이끌어 주시는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박정은 집사 (u-3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