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3

저는 하나님 앞의 어린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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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결혼과 함께 직장 근처로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신앙 공동체를 찾다 벧엘교회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담임목사님의 말씀 중심의 설교를 들으며 흐트러진 제 신앙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또 결혼 이후의 삶에 대한 방향을 재정립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두 아이를 낳고 양육하면서 제 몸과 영은 지칠 대로 지쳐 갔습니다.
아이들이 조금씩 제 손길을 벗어나는 시기가 되었을 무렵, 구역장님으로부터 제자 훈련을 권유받게 되었습니다. 육아로 지쳐 무너진 제 영을 다시 회복시키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주저하지 않고 제자 훈련을 받았고 이어서 사역반 훈련도 마치게 되었습니다.
사역반 훈련을 받으면서 말씀으로 제 영이 다시 살아나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여름학교 시기에 영유아부를 섬기는 기회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장아장 걸으며 말씀의 자리로 나아오는 영혼들을 돌보고 섬기면서 말할 수 없는 기쁨과 은혜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작은 걸음으로 하나님께 나아오는 영혼들의 모습 에서 하나님 앞에 순전하게 서고 싶은 저의 영혼을 바라보게 되었고, 그 안에서 사랑으로 보듬어 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화려한 기쁨을 제공하며 유혹하지만, 그 기쁨은 찰나적인 육의 기쁨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은 영원한 기쁨이며 우리의 영혼을 새롭게 하는 기쁨입니다. 예배 가운데 하나님을 만나고, 구역 모임 속에서 깊은 나눔을 하며 봉사의 자리에 서는 시간은 저에게 새 힘과 말할 수 없는 기쁨이 채워지는 풍성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제 신앙을 하나님 앞에 더 온전히 나아가도록 도왔습니다. 저는 매주 하나님 앞에 어린아이로 섭니다. 그리고 그 은혜 앞에서 하나님을 바라보며, 매일 공급해 주시는 힘으로 세상에 당당하게 나가서 늘 그리스도인의 향기가 드러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박진희 집사 (u-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