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은 공존할 수 없다. ‘죽을 뻔했다.’는 산 것이고, ‘살 수 있었는데’는 죽었다는 것이다. 색을 말할 때 ‘어슴푸레’ ‘알록달록’ ‘불그스레’ ‘거무스름’과 같은 표현방식을 생과 사에서는 쓸 수 없다. 믿음이 ‘있다’ ‘없다’도 이와 같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