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6

부끄럼 없이 주님과 살아가는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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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렸을 때 사람들이 많은 공공장소에서 부모님과 대화하는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청각장 애인이신 부모님과 수어로 대화할 때마다 주변의 시선이 어린 나이에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밖에서는 최대한 부모님과 대화하지 않으려고 했던 부끄럽고 못난 어린 시절이 떠오릅니다. 신앙생활은 중학교 때부터 시작했지만 세상이 주는 시선과 유혹에 견디지 못해 주님을 진정으 로 만나며 고백하는 삶을 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직장을 경기도로 발령받으면서 6년 전 친구의 권유로 벧엘교회에 등록하였습니다. 믿음만 넘치던 저의 기복신앙과 달리 주일예배 때 말씀 중심으로 선포하시는 담임목사님의 고린도전서 강해 설교는 충격이었습니다. ‘주님 앞에서는 정말 부끄러운 것이 없구나.’라는 감동이 마음 깊이 울리면서, 어릴 적 부끄럽게 생각했던 수어가 누군가를 대신하고 도와주는 기쁨의 언어라는 새로운 깨달음으로 다가와 회개하고 고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한순간에 변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주일예배 말씀과 청년부 안에서 함께 배우는 공과 나눔을 통해, 조각난 제 신앙의 퍼즐을 따뜻한 주님의 시선과 사랑으로 조금씩 채워 가시면서 저를 완전히 변화되게 하셨습니다.
현재는 저에게 주신 이 사역을 감사함으로 감당하고 있습니다. 초등부 봉사와 청년 2부 회장으로 섬기면서 ‘주님과 함께 부끄럼 없이 살아가는 당당함이 무엇이며, 누군가에게 기쁨이 되는 삶은 무엇일까?’라는 메시지를 매일 깊이 묵상하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베드로의 고백처럼 주님을 사랑하나 세상 시선의 두려움으로 인해 항상 부족한 저를 청년의 때에 주님만 바라보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세상 기준이 아닌 주님이 주시는 참된 기준을 바 라보며, 또 매일같이 고백하며 영광 돌리는 삶을 살기를 소망합니다.

 

이승찬 형제 (i-청년 2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