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모로 힘들었던 여름을 지나면서 문득 기쁨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나는 과연 기쁜 삶을 살고 있을까?’ 바라는 무엇이 이루어졌을 때 느끼는 흐뭇하고, 즐거운 마음이라는 사전적 의미로 기쁨을 해석하자면, 나는 기쁘지 않은 날을 더 많이 산 것 같습니다. 내가 느낀 참 기쁨의 순간들은 무엇이 이루어졌을 때가 아니라, 고통 중에서 주님을 만났던 순간이었습니다. 말씀을 통해 위로를 주시고 상황이 아닌 주님을 보게 하시는 은혜가 제게는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었습니다. 세상 기쁨은 순간이지만 주님이 주신 기쁨은 제가 지칠 때마다 저를 다시 세우는 힘이 됩니다.
제가 주님을 알게 된 데에는 고등학교 시절 친구를 비롯해 여러 사람의 수고가 있었습니다. 그 마음들이 없었다면 이 기쁨을 누리지 못했을 것입니다. 제가 사는 운정의 단풍드는 모습 은 참으로 아름답지요. 그때 대부흥 전도 기간이 시작됩니다. 제가 받은 사랑을 기억하면서 모두에게 주님의 사랑과 기쁨을 전하려 합니다.
많이 부족하나 제게는 주님께서 주신 사랑하는 지체들이 있습니다. 주님이 주시는 사랑과 기쁨을 동일하게 누리며,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힘이 되어 주는 그 믿음의 지체들을 의지하며 귀한 시간을 보내려 합니다. 교구에서 함께 섬기는 집사님이 단체 대화방에 이사야 30장 18절의 말씀과 함께 ‘은혜 부자가 되자’며 말씀카드를 보내셨습니다.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나니 이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려 하심이요 일어나시리니 이는 너희를 긍휼히 여기려 하심이라’
저는 세상 기준으로 볼 때는 완벽한 삶은 아니지만 주님으로 인해서 기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세상적 조건이 아니라 제게 은혜 주시고 일으키시는 주님 품에 이를때까지 기쁘게 살 것입니다.
한정림 집사 (u-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