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30년 동안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시각 1급 장애인 오빠가 요양원에 계시는 어머니를 날마다 지팡이를 짚고 찾아가 효도하는 모습에 늘 불편한 마음을 갖고 살았습니다. 어느 날 시각장애인 찬양단의 찬양을 들으면서 이제 가족들을 돌보라는 마음을 굳게 심어주셨고 그 와중에 파주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새롭게 벧엘교회에 정착하면서 남편과 함께 세 가지의 이유를 통해서 결정하였습니다. 첫 번째, 지인 집사님이 벧엘교회를 꼭 가보라고 권하셨고, 두 번째, 금릉역 부근에 사는 오빠가 벧엘교회가 전도를 열심히 한다고 전해줬고, 마지막으로 집과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막상 예배에 참석하였더니 은혜 가운데 벧엘교회의 특별함을 보게 되었습니다. 담임목사님의 깊은 영성의 말씀이 먼저였고, 오직 예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사람의 소리가 없었습니다. 사역에 대한 강요가 없이 1년에 두 번 봄과 가을로 대부흥전도에 참여하고 구역모임을 잘 지킬 수 있는 것에 너무도 평안할 수 있었습니다. 나의 후반기 인생에 하나님께서 주신 큰 선물을 받고 사는 것 같습니다.
조금씩 시간이 지나가면 마음 한편에 공허함이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벧엘교회에 온 것이 가족의 일로만이 아님을 기도 중에 알게 하셨습니다. 교회 문패가 없는 가구들을 오고 가며 복음화를 위해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복음을 위해 최선을 다할 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열매가 열렸습니다. 사랑하는 오빠가 벧엘교회 4주간 출석하셨고,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 집 근처의 교회에서 열심히 신앙생활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를 더욱 영광 가운데로 이끄신 하나님께 올립니다.
김연화 권사(u-2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