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31

함께하는 신앙생활의 즐거움

jinsakang1-2

 

결혼을 하며 일산에 거주하게 되었고, 근처에 교회를 찾던 중 벧엘교회를 알게 되었습니다.
벧엘교회를 보고 처음 든 생각은 교회가 크고 예배 시간도 다양하니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겠구나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소속감 없이 교회 문턱을 자유로이 오갔습니다. 불필요한 인간관계 없이 내 시간에 맞춰 좋은 설교 말씀만 듣고 가는 예배는 편안한 듯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1년여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매주 출석한 교회였지만 언제나 처음인 듯 벧엘교회는 제게 낯선 곳이었습니다. 눈 인사 나누는 성도 한명 없는 교회가 이따금 쓸쓸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즈음이었습니다. 저는 아이를 가지며 직장을 관두게 되었고, 예전에는 그냥 흘려보냈던 구역모임에 참석하라는 문자에 반응하게 되었고, 매주 구역모임에 참석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처음부터 마음을 다 보이며 얘기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같은 하나님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은 이내 ‘구역식구’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내 안에 벽을 허물었습니다.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마음을 쓴다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구역모임을 드리는 횟수와 함께 저의 신앙도 점진적으로 성장해 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구역모임을 통해 중보기도를 하기 시작했고, 복음을 전하며 섬김의 자리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벧엘교회에 첫발을 내딛게 된 7년 전과 같이 교회는 지금도 그 자리에 변한 것이 없이 서 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 벧엘교회의 의미는 더 이상 그 때와 같지 않습니다. 낯설게 느껴졌던 교회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거룩하고 귀한 나의 성전이 되었고, 낯선 사람들로 가득했던 교회는 함께 희노애락을 나누며 동역하는 성도님들로 가득한 곳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초급 제자반 과정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30년을 넘게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제대로 몰랐던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알아가며 신앙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동역하는 집사님들과 함께 서로를 위해 중보하며 날마다 새 힘을 얻고 있습니다. 지금은 예전처럼 신앙생활이 편하고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내 영혼이 평안하고 내 마음이 하나님 안에서 참으로 자유합니다. 벧엘교회를 만난 것은 제게 큰 축복이고 이 안에서 누리는 모든 것이 제게 은혜입니다. 이 좋은 성전으로 저를 이끌어 주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크신 영광을 찬양합니다.

 

jinsakang2

진사강 성도 (i-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