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16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님과 함께

sisters

김경자 권사(i-11교구)

 

이번 2016년 2학기 대부흥도 “이번에는 하나님께서 어떤 대상자를 보내주실까”라는 기대로 부스에서 전도를 시작하였습니다. 기대와는 달리 사람들의 반응은 그 어떤 때보다 냉대했습니다. 그렇게 한주가 흘러갔습니다. 안타까움과 실망 속에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새로 입점한 가게들을 직접 방문하여 전도하기로 했습니다.

마음속으로 기도하며 어느 한 가게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 가게는 자매 부부가 운영하는 곳이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전도지를 건네주며 교회 가자고 권면 했더니 흔쾌히 오신다고 해서 너무 쉽게 대부흥 D-day 주일 1부 예배에 올 것을 약속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약속대로 그분들이 꼭 오셔서 말씀을 들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늘 기도하였습니다. 제 간절한 마음대로 하나님께서는 저의 기도를 들으셨고 그 응답으로 자매 부부 중에 동생 부부는 대부흥 D-day 주일 1부 예배에 참석하여 말씀에 은혜를 받고는 등록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의 예상과는 달리 언니 부부는 오지 못하였습니다.

동생 부부가 교회에 와서 예배를 참석한 것만으로도 저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정말 기뻤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 언니부부까지 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순간 저의 마음 속에는 “이 정도만 해도 감사한 것이 아닌가? 나는 이 정도만 해도 많이 수고한 것이 아닌가? 그래 나는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의 마음 한 편에서는 “그래도 포기 하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라는 또 다른 하나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갈등 속에서 “그래 다시 한번 더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한 번 더 연락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단순히 연락만으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가게로 직접 찾아 가보기로 했습니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주일 오후가 되었고 더 이상 올 수 있다는 희망은 없어 보였습니다. 언니 부부는 가게에 손님들이 있어 예배에 갈 수 없다며 단호하게 거절하였던 것입니다. 저는 체력적으로도 점점 지쳐가고 더 이상은 안 되겠다는 생각에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나는 더 이상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할 때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안 된다고 생각할 그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 것입니다. 언니 부부로부터 온 전화였습니다. 언니부부는 예약되어 있던 손님이 갑자기 취소를 해서 예배에 가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시간을 보니 주일 5부 예배가 곧 시작될 무렵이었고 저는 지친 몸에도 불구하고 마음 속에 밀려오는 기쁨으로 차를 돌렸습니다. 그때를 생각해보면 얼마나 감사한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제가 최선을 다한 모습보다 하나님께서 언니 부부의 마음과 환경을 인도하셨다는 것을 알기에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저의 모습을 보시며 저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 그 하나님은 저의 열심에 크신 은혜를 베푸셔서 선하게 인도해주셨습니다. 이번 대부흥은 저에게 있어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님이 인도하신다는 것을 몸소 경험하며 배울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크신 은혜로 저를 이끌어주신 하나님은 저를 통해 인도와 등록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을 붙여주셨고 전도의 모든 과정을 인도하시며 마지막까지 함께 해주셨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