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15

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WhatCanIdo

이은영(청년 2부)

‘나는 어떤 사람이고 나중에 무슨 일을 하게 될까?’

이것은 미래로 타임머신을 타고 가서 알아보고 싶을 만큼 제 머릿속에서 풀리지 않는 질문이었습니다. 저는 대학을 영국에서 다녔는데 부모님과 떨어져 홀로 영국에 있는 동안 가장 큰 걱정은 대부분의 청년들처럼 졸업 후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취업 걱정이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말씀과 기도를 통해 ‘나는 널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한 이유가 있어, 너는 분명 쓸모 있는 사람이야’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는 ‘연봉은 얼마 이상의 큰 기업에 들어가서 잘 풀리게 해 주세요’ 라는 기도보다 ‘제가 최선을 다할 수 있고, 꼭 필요한 곳에 저를 보내주세요’ 라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제 길을 가장 잘 아시고, 각 사람을 귀하게 만드셨으니까요.

하지만 한국의 청년실업상황을 보면 취업이 너무 어렵고, 게다가 전 외국에서 체육대학을 나와서 한국에 인맥이 없다는 점이 큰 걱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한 이런 걱정은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분명 나를 만드신 이유가 있을 거야, 내가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을 찾아보자고 생각하고 하나님을 먼저 바라보고 그 뜻을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전 제게 꼭 맞는 분야의 회사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제 전공은 ‘운동제어’인데, ADHD나 틱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위해 약물 없이 운동으로 치료를 하는 일을 합니다. 아이들이 운동으로 인해 증상이 나아지고 친구들과 다시 잘 어울리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합니다. 저의 지식과 경험이 다른 사람을 위해 쓰인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귀한 일인지요.

하나님은 고난과 어려움만 주시는 분이 아닙니다. 비록 우리가 느끼기엔 고난의 시간일지 모르지만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최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다듬기, 준비 과정일수 있으니까요. 저는 계속해서 나의 인생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이루고자 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기도하며 나아가려고 합니다. 매일매일을 감사함으로 다시 시작하고 기대하는 마음으로요.